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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로 인한 카카오, 네이버 하락세

by 홍삼절편 2021. 9. 12.

 

연일 상승하던 카카오의 주가가 21년 9월 7일 이후로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하락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플랫폼기업의 미등록 중개서비스의 시정 요구>를 필두로 하여, 여당은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독점을 문제삼아 나섰다. 여기에 공정위원회까지 가세하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카카오 그룹 계열사들은 정부와 여당이 잇달아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연일 파란불이 켜져있는 상태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 역시 하락하면서 카카오그룹 상장사(카카오, 넵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9/1 117조에서 9/14 92조로 25조원이 감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다. 택시, 헤어샵, 꽃배달, 대리운전, 부동산, 가상화폐까지 무한증식하며 계열사만 158개에 달했다. 더 나아가 올해에만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를 상장시켰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모빌리티를 상장시키려는 계획에 있었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빠른 성장만을 위해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이나 사회적 인식은 뒤로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9/14 오후 '사회적 책임 다하는 성장'에 대한 공시를 하며 상생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카카오는 이번 정권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 경우 원래라면 금산분리 원칙상 카카오라는 산업회사가 은행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금융혁신 차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법을 만들며 카카오뱅크를 열 수 있게 특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가 지분을 27% 가지고 있으며,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이 25%를 가지고 있다. 즉, 카카오뱅크의 성장으로 결국 혜택을 보는 것은 카카오인 것이다.

이렇게 카카오는 이번 정권에서 계열사를 엄청나게 늘리며, 금산분리의 원칙도 교묘히 피해가며 '대놓고 봐주기'식으로 성장해왔다.

 

갑작스러운 정부의 규제에 대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플랫폼 기업의 오너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 빅테크기업들에 대한 규제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이다. 미국 의회는 빅테크기업의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반독점 어젠다'의 이름으로 법안을 발의하면서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 역시 텐센트, 알리바바 등의 민간기업들을 규제하면서 공정경쟁을 정착시키려고 하고 있다. 

한국 역시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플랫폼 기업을 막기 위해 빅테크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해야할텐데, 그것이 곧 다가올 대선 시즌과 맞물려서 카카오로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한다.

6개월간의 네이버 주가

네이버 역시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로 인해 주가가 동반 하락하였다.


현재 두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두 기업의 매도세가 커졌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 네이버의 이해진CIO 모두 내달 국정감사의 대상이 되면서, 그 때까지는 주가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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