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주식

8월의 하락장

by 홍삼절편 2021. 9. 4.

8월 후반, 코스피 지수는 하락을 거듭하여 3100을 하방 돌파하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월 9일 이후 8조원 넘게 순매도 하였고, 반면 개인은 7조원 넘게 매수하며 이 물량을 받아먹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는 3.26% 하락하였다.

 

21/9/3 기준 코스피 3201, 21/8/20의 코스피 3060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하락이 두드려졌다.

올해 초 14만원 이상이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계속되는 추락을 거듭하여 10만원에 가까워졌고, 

1월에 9만 전자를 넘어 10만 전자를 외치던 개미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삼성전자는 8만 전자를 뚫고 7만 전자가 되어버렸다.

기가 막힌 추락에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는 사업 접었나요?' 등의 우스갯 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21/09/03 삼성전자 76,600. 21/08/20 삼성전자 72,700
21/09/03 SK하이닉스 107,000. 21/08/12 100,500

 

이러한 하락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1)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가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 19 발생 이후 1500대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3200을 넘어섰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좋지 못하지만, 엄청난 확장재정정책의 효과로 지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 이번 하락에서는 반도체의 하락세가 컸다. 한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반도체는 경기 순환주의 비중이 높고, 경기변동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것이다.

3) 현재까지 환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불확실성이 커진 반도체 업종에 대해 매도세를 늘리고, 그에 따라 증시도 하락하고, 환율에도 영향을 줘 환율 역시 상승한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다시 환차손을 우려해 매도를 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4) 경기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판단과 함께, 미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도 하락에 힘을 더했다.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기 긴축을 우려해 불안감이 증폭되어 매도세가 집중되었다.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영향에 따라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급격한 성장에는 건강한 조정과정이 필수적인 걸 알지만서도, 벌어놓은걸 자꾸 까먹는걸 보고 있자니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